어려서부터 다름 사람에 비해 음악과의 접점이 많았던 나는 중학교에 입학하면서 기타라는 선물을 받았었다. 새로운 악기를 받아들고, 무엇부터 해야하나... 고민하던 끝에, 음악도의 길을 걷던 형의 추천으로 어떤 낡은 음악책으로 기타공부를 시작했었다.(아마도 '청실홍실'이라는 곡이였었는데, 형도 처음 기타를 배울 때 사용했다는 출처불명의 책이다. 청실~홍실~ 여~어~ㄲ어서~~^^; 아... 참고로 형의 전공은 다른 악기이다.)
기타를 배워가면서 트윈폴리오, 한대수, 조동진, 해바라기, 이정선, 뚜라미(홍대 창작곡 연구 동아리:고은희,이정란), 김광석등 말그대로 국내 언플러그드 라인의 가수들을 좋아하게 되었었다.(물론 시대적으로 좀 뒤에 알게된 뮤지션도 있지만.. ^^; 흠흠 어쨋든,)

유재하라는 뮤지션을 처음 알게된 것은 중학교 2학년때던가 3학년때던가...
당대 최고의 가수 조용필의 앨범을 통해서였다.
7집 여행을 떠나요.
명반으로 불리우는 그 앨범에서 내 생각에 소위 '떳다'라는 곡은 아마도...
'프리마돈나','미지의 세계' 그리고 '여행을 떠나요'정도일까...
그런데, 그 때 묘하게도 어린 나의 귀에는 '사랑하기 때문에'라는 곡이 기억에 남았다.
그 후 나는 같은 노래를 유재하 1집에서 다시 만났고, 그 곡이 유재하의 곡이라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한국 대중가요 역사에 한 획을 그은 사람들 중 한명이고, 발라드라는 장르를 정립,정착시킨 사람이라고 말들을 한다. 많은 선,후배, 동료 음악인들이 그를 위해 경연대회와 기념 음악회등을 개최하고 천재라는 조규찬(왠지 천재 테란 이윤열이 생각나는 군... -_-')을 비롯 유희열, 스윗소로우,루시드폴,김연우,심현보 등 경연대회 출신들이 유재하의 영향을 받아 현재에도 활발히 음악활동을 하고 있다. 이미 경연대회 출신들은 음악적 유대 관계를 형성하며 우리나라 가요계의 한축을 담당하고 있다고 한다.

문외한인 나에게도 느껴질 정도라면 우리 대중가요계에 남긴 그의 족적의 크기는 말로 설명되어 질 수 없으리라.
(기회가 되면 유재하 1집을 다시 들어보고 싶다. 어느 한곡, 마음에 들지 않는것이 없다. 명반이다.)
나 역시 그때 이후로 원맨 밴드에 대한 호기심이 생겼고, MIDI라는 새로운 세계를 접하는 계기가 되었다.
아. ^^; 오해하지 말길....
풀팔은 그냥 '일개' 프로그래머일뿐...
프로그래머는 프로그래머일뿐 오해하지 말자!!!

조용필의 '사랑하기 때문에'를 듣고 난 후, 유재하 1집을 듣기 전, 그 사이,
유재하라는 인물을 알게된 정확한 계기는 바로 이 노래이다. ^^; 풀팔~
(그 당시 이 노래를 정말 미친듯이 들었던것 같다. 요즘 들어서 다시 좋아진다... 망할...ㅠㅠ)


(이문세 3집 - 난 아직 모르잖아요 中)

ps.
이문세라는 선택은 최고가 아니였을까. ^^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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